한의학 질문

  • 장** 조회:47 |  2024-02-25 22:41:20 106.101.66.211

안녕하세요 강사님 오늘 생명 수업 듣던중 나왔던 내용인데 이석증 관련된 얘기가 나왔습니다 

원인이 보통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하시면서 사실 잘 모를때 이렇게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말한다고 하시더라구요 한의학적 관점으로 본다면 스트레스 문제면 근심이나 화로 인해 생기는거니 간이나 위를 보하는 약을 복용하면 좋아질까요?


 
동** 2024-02-26 09:08:58
안녕하세요
동제편입학원입니다
교수님께 전달하여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동** 2024-02-26 14:21:24
교수님 답변입니다

네 맞습니다! 실제로 한방에선 말씀하신 방법으로 접근해서 치료합니다.
변증은 한의사마다 다를 수가 있겠지만 대개 이석증은 큰 틀에서 기허(氣虛)와 이로 인한 담적(痰積)으로 진단합니다.
내이(內耳)에는 난형낭과 구형낭이 있고, 이석(耳石)은 본래 이 두 곳의 감각상피에 붙어있는 것이 정상인데, 기허로 인해 이석이 제자리에 있지 못하고 떨어져 나와 반고리관의 림프액으로 흘러 들어가서 그 안의 평형감각세포를 자극하기 때문에 우리 몸이 회전한다고 느껴 어지러운 것입니다.
(구형낭에 붙어있던 이석은 떨어져 나가도 큰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지만, 반고리관과 인접해 있는 난형낭에 붙어있던 이석이 떨어지면 쉽게 반고리관으로 흘러 들어가고 림프액의 정상적인 흐름을 방해해 어지럼증을 느끼게 합니다.)

진단을 위해 변증을 할 때는 환자의 건강 상태와 체질에 따라 다르게 접근해보아야 합니다.
만약 음성하고 양허한 체질의 사람이라면, 양기가 고섭(固攝)작용을 잘 못해서 이석이 떨어져 나온 것일 수도 있고, 혹은 기·혈·진액의 순환을 잘 돕지 못해서 쉽게 담적이 쌓인 것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본래 이석은 칼슘 부스러기라서 림프액에서 녹아 자연스레 흡수되는데, 양기가 충분하면 기화(氣化)작용이 원활하니 이석이 반고리관의 림프액을 떠돌아 다니더라도 자연적으로 녹아서 흡수되거든요. 이 경우는 허증으로 인해 발생한 이석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양성하고 음허한 체질의 사람이 스트레스로 인해 간기울결(肝氣鬱結)이 된 경우에도 간비불화, 간위불화를 일으켜 소화기관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 결국 기혈생화(氣血生化, 에너지재생산)가 되지 않아 기허를 유발하여 위와 같은 경로로 이석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실증이 결국은 허증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병의 발전경로는 체질도 큰 영향을 미치지만 섭생(식습관과 생활습관)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다양한 발전 양상을 보여 세심한 변증(辨證, 증을 변별함)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간기를 소통시켜주고 비위의 소화기능을 보해주는 약을 쓰면 당연히 호전될 수 있겠지요(변증이 정확했다면요!).

양방에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병들에 ‘스트레스’가 원인이라고 하는 것들은 모두 한방에서 기(氣)의 순환장애와 이로 인한 혈, 진액(체액)의 순환장애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쉽게 ‘화병’이라고 하지요. 극심한 감정변화는 기의 운동성에 변화를 주고 물질대사와 체액순환에도 장애를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장** 2024-02-29 04:24:13
와 그렇군요 친절한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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