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교수님] 한의학총강 삼초 질문

  • 정** 조회:56 |  2024-02-05 09:47:36 210.182.46.96

선생님 안녕하세요 지난번 첫수업 쉬는시간에 경락관련해서 질문 드리겠다고 한 정재은 학생입니다.

근데 제가 정신이 없어서 경락이라 잘못 말씀드렸더라구요. 삼초 의학사 관련 질문인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총강 327쪽 (2) 삼초 유명유형설 첫번째 줄에 '후세의 의가들은 <내경>에서 삼초를 고부라 칭했으며..' 라며 내경에서 삼초를 '고부'라고 칭하고 있다고 써있고, 두문단 더 내려오면 장개빈이 류경 원문에서 '모든 장이 이에 필적할 만하지 못하여 고부라고 한다' 라고 쓰여있는 걸 볼 수 있었고 삼초를 '고지부' 혹은 '중독지부'라고 칭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제가 의문점이 든 것은, 만약 문제가


1. 삼초와 관련한 설명이다 보기에 알맞은 것을 고르시오

(ㄱ) 장개빈은 삼초를 '고부'라 하여 삼초가 유독 커서 이와 필적할 만한 장이 없다고 했다.


이런 식으로 나온다면 (ㄱ) 보기를 맞다고 해야 하나요 틀렸다고 해야 하나요?

제가 애매하다고 생각한 이유는 문제의 의도가 '내경과 장개빈이 각각 칭한 명칭을 제대로 구별하고 있는가'일 경우에는 틀렸다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애매한 문제는 출제가 안될 가능성이 높다고는 생각하지만 편입시험이 워낙 폐쇄적이라 논란의 여지가 있거나 애매한 문제여도 시험종료 이후에 복수답안을 처리해주는 일은 없을 것 같아 걱정이 되서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동** 2024-02-05 12:39:17
안녕하세요
동제편입학원입니다
교수님께 전달하여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동** 2024-02-05 17:48:41
교수님 답변입니다

[류경]은 황제내경이라는 책에 장개빈이 주석을 달아 내경의 원문과 장개빈의 코멘트가 함께 적혀있는 주석서입니다.

질문해주신 내용은 <황제내경>의 내용에 ‘삼초를 고부라고 칭한다’라고 써져있고,
여기에 장개빈이 ‘왜 고부라고 부르는지?’에 대한 설명을 친절히 달아놓은 것입니다.

따라서 질문주신 보기와 같이 질문이 나온다면, 답은 ‘맞다’입니다. 그 이유는

① 장개빈이 <황제내경>에 나온 ‘삼초는 고부다’라는 문장에 대해 부정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② <황제내경>에서 ‘고부’라고 했는데, ‘이건 왜 그런거냐면...’ 하고 삼초가 고부임을 인정하면서 뒤에 이유를 설명 해주었으므로, 내경의 의견을 받아들인 것이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고부, 고지부는 같은 말입니다. 삼초가 유독 커서 이와 필적할 만한 장이 없음을 강조한 단어로 보시면 됩니다.

*‘중독지부’는 삼초를 다니는 원기가 진액(체액)에 실려 다니며 아래로는 소변과 대변으로 배출되는 ‘도랑’으로써 기능함을 강조한 단어입니다.
삼초를 통해 기가 순환하며 진액과 혈을 끌고 다니는데, 진액(체액)순환의 관점에서 볼 때 ‘중독지부, 수도’ 라고 불리울 수 있는 것이구요,
혈의 관점에서 볼 때에는 혈에 수곡지정기가 담겨서 다니기 때문에 ‘수곡지도로’라고 불리우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정** 2024-02-06 15:54:18
감사합니다 이전에 공부하면서 수도지상원(소장), 수지상원(폐), 수도출언(삼초) 처럼 한글자 차이인데도 완전히 다른 장부를 가리켜서 고지부, 고부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리고 질문은 아니지만 혹시 교수님께 부탁 하나만 드려도 될까요?
교수님 강의 들으면서 교수님께서 편입생의 마음을 잘 헤아려주시고 있고 강의력이 너무 좋으셔서 수업시간에 집중이 정말 잘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작은 어려움이 있다면 제가 거의 고등학교 때 이후로 이번에 생물을 처음 접했는데, 중간중간에 생물의 예를 들고 오실 때마다 생소한 단어들이 몇개 있어서 이게뭐지? 했던 순간이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 편입생물을 듣고 있긴 하지만 지금 입문과정이라 고등학교 수준의 생물로 수업이 진행되고 있고, 중간에 한두번정도 스쳐지나가는 말로 처음 듣는 생물내용을 예를 몇 번 드셔서 다음 수업 때도 제가 이해하지 못하는 예시로 설명하실까봐 약간의 걱정이 듭니다. 물론 항상성 유지를 음양의 특성에 예를 드신 부분은 제가 이해를 하기도 했고 이보다 좋은 예시가 없겠다고 생각했습니다 ㅠㅠ 또한 제가 알지 못하는 생물예시가 나온다면 그냥 이해 못하는대로 그 생물용어를 체크해놓고 켐벨책을 찾아보거나 총강에 더 괜찮은 예시가 있을 지 책을 뒤져보고 제가 스스로 깨닫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같은 편입생물초초초초시생을 너른 마음으로 봐주시고 강의하실 때 생물관련 예시를 조금만 줄여주실 수 있을 지, 혹은 생물 예시를 어쩔 수 없이 들어야 한다면 그에 대한 생물내용을 설명을 보태주시면 어떨 지 여쭤보는 바입니다.
첫 강의부터 컴플레인 아닌 컴플레인을 하게 되어 죄송할 따름입니다 ㅜㅜ 다른 오해는 없었으면 해서 말을 좀 길게 적어봤습니다. 명절 잘 보내시고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동** 2024-02-07 10:22:20
정재은님이 추가로 작성하신 내용은 교수님께 전달하였습니다.
교수님과 통화하면서 다른 수강생 분들도 동일한 마음일수도 있을거 같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2월 17일 수업시간에 이에 대한 말씀을 해주시기로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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